젤렌스키와 통화한 기시다 "댐 파괴 우크라에 65억 긴급지원"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23.06.0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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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우크라 정상 30분간 통화…'평화 정상회담' 등 논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월 21일 (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평화 기념 공원의 원폭 희생자 위령비서 추모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5월 21일 (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중 평화 기념 공원의 원폭 희생자 위령비서 추모를 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일본이 최근 댐 파괴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500만달러(약 65억원) 규모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9일(각 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30분간 통화하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 카호우카 댐이 부분 폭파됐으며, 이로 인한 홍수로 최소 8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에게 지원에 대해 감사 표시를 하고, 자신이 다음 달 중으로 추진하는 '평화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또 일본의 지뢰 제거 작업 협력도 얘기했다.

카호우카 댐 파괴는 당장의 피해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심어놓았던 지뢰가 물에 떠내려가면서 후속 피해도 생길 우려를 낳는다. 또 우크라이나가 세계적인 곡물 생산지이기 때문에 국제적 식량 문제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댐 공격을 러시아의 소행으로 보지만, 러시아는 반박한다.

이날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댐 파괴 관련해 "아프리카, 중동 등 개발도상국의 기아 확대 등 취약층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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