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구위는 국대 에이스감" 이승엽 감독 응원에 어린 곰은 쑥스러워했다 [★잠실]

스타뉴스 잠실=김동윤 기자 2023.06.0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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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곽빈. 두산 곽빈.


"제가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서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서는 유일하게 선발된 '어린 곰' 곽빈(24)이 이승엽(47) 감독의 응원에 쑥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곽빈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KIA 타이거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아시안게임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서 부담도 되고 걱정도 된다"면서 "나도 국가대표가 두 번째라 잘 모르겠지만, 발탁된 젊은 선수들 모두 야구를 잘한다고 생각해 다 같이 한 마음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대표팀 발탁에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총 24명의 선수가 발탁된 가운데 곽빈은 두산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두 번째 태극마크다.

경기 전 만난 이승엽 감독은 "(두산 선수가) 더 뽑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아쉬워하면서 "곽빈의 구위가 워낙 뛰어나 부상만 없으면 당연히 선발될 줄 알았다. 사실 곽빈이 구위로 봤을 때는 (대표팀에서) 에이스감이라 생각한다. 그러니까 가서 건강히 대한민국을 위해 잘하고 왔으면 좋겠다"고 흐뭇해했다.



이 감독의 칭찬을 전해 들은 곽빈은 "나 말고 좋은 선수가 너무 많다. 하지만 감독님 말대로 항상 그렇게 에이스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본인은 쑥스러워했지만, 충분히 두산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는 것이 야구계 평가다. 최고 시속 155km의 빠른 공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면서 데뷔 첫 해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고 2021년부터는 선발 투수로서 풀타임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27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 147⅔이닝 138탈삼진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지난 3월 WBC는 그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됐다. 곽빈은 "국가대표에 뽑힐 때마다 더 강한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항상 이렇게 말로 하는 것보다 좋은 성적에 의미를 두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 야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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