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로부터 1년 후인 2001년 5월 8일. 신씨는 금품을 훔치기 위해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에 있는 빌라에 침입해 집을 뒤지던 중 잠에서 깬 30대 주부를 칼로 찔러 살해한 뒤 도주했다. 이번에도 그는 역시 잡히지 않았다.
출소한 신씨는 연상의 동거녀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동거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할 줄 아는게 없었던 그는 생활고에 시달렸고 2010년 10월 4일 또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신씨는 유등축제가 열리는 강 인근에서 소주 세 병과 과도를 구입, 진주시 인사동까지 걸어가 범행할 지역을 물색하던 도중 열려있는 창문을 통해 한 주택가에 침입한다.
금품을 찾기 위해 집안을 뒤지던 도중 인기척에 깬 주부 이 모씨(당시 31세)에 의해 발각됐고, 결국 이 모씨를 칼로 찔러 살해한 후 금품을 챙겨 도주한다.
이후 다음 날 오전 PC방을 운영하는 이 씨의 남편에 의해 시신이 발견됐다. 범죄 현장에는 족적, 지문, DNA 등이 발견되지 않아 한달이 지나도록 범인의 윤곽은 나오지 않았다.

이후 한 금은방에서 훔친 돌반지를 팔러 온 신씨의 동거녀를 제보했다. 경찰은 그녀를 미행 끝했고 그녀가 신씨의 동거녀라는 것을 알게 됐다. 동거녀는 목욕탕에서 훔친 물건이라고 발뺌했으나 그녀가 절도 장소로 지목한 목욕탕 주인은 '금시초문'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추궁의 강도가 점점 세지자 그제서야 동거녀는 "남편이 훔쳐온 물건"이라고 털어놨다.
2010년 12월13일. 동거녀 집 앞에서 잠복하던 형사들이 집으로 들어오던 신씨를 검거했다. 사건 발생 두 달만이었다. 경찰 진술과정에서 신씨는 출소 이후 2007년부터 최근까지 진주 시내의 빌라나 원룸에 들어가 총 22차례에 걸쳐 2200만원 정도 금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여죄를 수사한 경찰은 신씨의 범죄를 추가로 밝혀냈다. 신씨는 경찰에 "제가 4명을 더 죽였다"며 추가 살인을 자백했다. 이 사건들은 실제 있었던 사건들로 검거하지 못 해 미제로 남았던 사건들이었다.
또 신씨는 1986년도 이미 여자친구 살해 혐의로 징역 12년 만기 복역했었다. 그 후 절도를 업으로 삼았다. 범행 중 칼은 필수 소지했었다고 한다.
신씨는 1심에서 사형을 선고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 뒤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 돼 현재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