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前 매니저 '1300억 미정산' 언급…"자발적 복종" 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6.09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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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가수 김완선이 자신의 이모이자 전 매니저 고(故) 한백희씨에 대한 감정을 고백했다. 김완선을 최고의 가수로 키워낸 한씨는 그러나 13년간 1300억원에 이르는 김완선의 정산금을 미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인물이다.



김완선은 지난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 '한 사람만을 위한 공연을 한다면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한씨를 언급했다.

김완선은 한씨에 대해 미움만 남은 것은 아니라며 "사실 맨 처음 우리 이모를 만난 건 15세쯤이었는데, 그때 이모를 보고 홀딱 반했다. 10년만 이모 말만 들으면 멋있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10년을 복종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근데 한창 자아가 생기고 성장해 나가야 할 시기에 못 하게 막으니까 힘들었다. 아직 내 정신연령은 10대인 것 같다. 그거 때문에 과거를 자꾸 잊으려고 노력한다"고 털어놨다.

/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사진=tvN '댄스가수 유랑단'
이에 엄정화는 "(김완선이) 그때의 기억 때문에 그 노래를 부르고 싶어 하지 않더라. 우리의 기억 속에 그 노래는 우리의 추억이고, 우리가 김완선을 사랑하는 모습"이라며 "언젠가 완선이 그때 완선하고 화해하면서 안아줬으면 좋겠다. 그 노래를 자랑스럽게 불렀으면 좋겠다"고 위로했다.

김완선 못지않게 어린 나이에 데뷔한 보아는 "나도 그 마음 잘 안다. 칭찬을 받고 싶었다. 성취감을 느끼고 싶은데 무대가 끝나면 지적만 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또 요즘 친구들은 제가 어려워서 '이사님 멋있었습니다'라는 말도 안 한다. '오늘 너무 멋있었어요', '최고였어요', '너무 즐거웠어요' 그런 말 한마디면 가수라는 생명을 연명할 수 있을 텐데 사람들이 비즈니스적으로만 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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