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제공한 사진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헤르손의 홍수 피해 지역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헤르손 지역을 방문해 침수 피해 주민들에 대한 긴급 지원, 생태계 피해 복구, 군사 상황 등 관련 지역 관계자들과 논의했다고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현재 피해 규모를 파악하고, 재난으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보상하기 위한 자금 할당, 헤르손 지역 내 손실 보상 및 사업체 이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지원이 부족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그는 "그들(유엔과 국제적십자위원회)은 그곳(헤르손 침수 피해 지역)에 없다"며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곳에 있어야 할 단체가 없어 충격을 받았다"며 쓴소리를 냈다.
7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헤르손의 노바카호우카 댐의 붕괴로 홍수 피해 지역 주민들이 대피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카호우카 댐 붕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했다. 반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댐을 폭파했고, 침수 지역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 구조대도 포격했다고 주장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 구조대원들이 카호우카 댐 폭파 사고로 침수가 발생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이 구조 작업을 더 위험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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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은 채 우크라이나군 포격으로 2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헤르손주 러시아군 점령지 행정부의 블라디미르 살도 역시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정권의 군인들이 범죄를 저질렀다. 헤르손 지역의 민간인 대피지역을 향한 그들의 포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며 사망자 중 임산부도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