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SM엔터테인먼트의 프리 데뷔팀 SM ROOKIES로 공개된 태용은 이 기간을 포함, 4년의 연습생 생활을 거쳤다. 태용은 데뷔 전부터 독보적인 비주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정식 데뷔를 하기 전임에도 통신사 광고 모델로 발탁될 정도였다. 단순히 비주얼만 출중한 건 아니었다. 2014년 레드 벨벳의 디지털 싱글 'Be Natural'에 피처링으로도 참여하며 자신의 잠재력을 뽐냈다.
짧지 않은 연습생 기간을 거친 태용은 2016년 4월 NCT U의 싱글 '일곱 번째 감각'으로 데뷔했다. 네 번에 걸친 태용의 데뷔 중 첫 번째였다. NCT U의 'United'의 약자로 활동곡마다 그 곡에 어울리는 멤버들을 조합하여 활동하는 연합팀이다. 태용은 '일곱 번째 감각'을 비롯해 'BOSS', 'Baby Don't Stop', 'Make A Wish' 등 다수의 곡에 NCT U 멤버로 참여하며 자신의 매력을 발산했다.

태용의 두 번째 데뷔는 첫 데뷔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2016년 NCT 127로 데뷔하며 짧은 기간임에도 두 번이나 데뷔했다. 활동곡에 따라 참여 인원이 유동적으로 변화하는 NCT U와 달리 NCT 127은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NCT의 서브그룹이다. 고정적인 멤버 구성으로 독자적인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펼치는 점은 기존의 K-팝 그룹과 유사하다.
태용은 NCT 127의 리더를 맡았다. 뿐만 아니라 팀의 메인래퍼이자 메인댄서, 서브보컬 포지션까지 겸했다. 사실상 아이돌 그룹에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포지션을 맡은 셈이다. 태용의 능력치를 감안하면 납득이 간다. 태용은 앞서 데뷔한 NCT U의 데뷔곡 '일곱 번째 감각'과 NCT 127 데뷔 타이틀곡 '소방차' 랩메이킹에 참여할 정도로 이해도 높은 랩을 보여줬다. 그렇다고 보컬적인 측면이 약한 것도 아니다. SM STATION 시즌3에서 공개한 솔로곡 'Long Flight'를 통해 태용의 보컬은 특유의 음색으로 귀를 사로잡았다. 가장 무서운 점은 데뷔 때 부터 꾸준히 실력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NCT U와 NCT 127로 활발한 활동을 펼친 태용이기에 자연스레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태용의 세 번째 데뷔는 솔로 가수가 아닌 또다른 그룹, SuperM 이었다. 샤이니, 엑소, NCT 127, WayV의 정예 멤버들이 뭉친 SuperM은 2019년 10월 데뷔했다.
화려한 멤버 구성덕분에 'K팝 어벤져스'라는 호화로운 수식어와 함께 데뷔한 SuperM은 자신들을 향한 기대를 스스로 입증했다. 데뷔 앨범 'SuperM'은 K팝 데뷔 앨범 최초로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200에서 1위로 데뷔하는 기염을 토했다. 태용 역시 랩과 보컬 모든 부분에서 임팩트있는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에 기여했다.

팬들과 스스로도 기다리던 태용의 솔로 데뷔이자 네 번째 데뷔는 2023년에서야 이뤄졌다. NCT U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지는 어느덧 7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연습생 시절부터 따지면 10년이 넘는다. 그만큼 애정이 갈 수밖에 없고 공을 많이 들일 수밖에 없다.
태용의 첫 미니앨범 'SHALALA'는 그룹의 일원이 아닌 솔로 아티스트 태용의 생각과 음악적 성향이 오롯이 담긴 앨범이다. 태용은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타이틀곡외의 수록곡에는 단독 작사로 이름을 올리며 자신이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오롯이 담아냈다. 힙합, 팝,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된 것은 물론 당당한 자신감, 듣는 이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 연인과의 풋풋한 감정 등 다양한 주제 역시 태용이 이번 앨범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다.
세 번의 그룹 데뷔를 거쳐 솔로 아티스트로 데뷔한 태용은 역으로 왜 그렇게 많은 그룹에서 그를 필요로 했는지를 보여줬다. 태용은 앨범 발매를 앞두고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만큼 솔로 앨범이 지니는 의미가 남다른 것이다. 솔로 아티스트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린 태용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리스너들의 기대를 충족시킬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