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행인 휴대폰 유심 '쓱'…계좌서 수천만원 가로챈 30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3.06.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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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만취한 행인의 휴대전화 유심(USIM)을 훔쳐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절도 및 컴퓨터 등 사용사기 혐의로 A씨(32)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쯤 남구 주월동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만취해 쓰러진 B씨의 휴대전화 유심을 빼낸 뒤 계좌에서 돈을 이체하고, 대출을 받아 23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B씨의 지갑과 신분증, 외제차 키를 훔친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유심을 자신의 휴대전화에 장착한 뒤 모바일 은행 계좌에서 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B씨의 명의로 새 계좌를 만들고 금을 구입하거나 대출도 시도했다.

A씨는 가상화폐 투자 등으로 생긴 빚을 갚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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