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을 저지른 후 자신의 집으로 가 캐리어를 챙겨 다시 범행 현장으로 되돌아가는 정유정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 /영상=KBS 보도화면 갈무리
지난 7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 체포 당시 경찰은 정유정의 손과 가방에 핏자국이 남은 것을 발견하고 이에 관해 물었고, 정유정은 "하혈하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정유정은 첫 경찰 조사에서도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
정유정(23) /사진=뉴스1, 부산경찰청
경찰 조사에서 정유정은 "TV에서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보며 실제로 살인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강 수사 차원에서 진행된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는 정상인 범주를 넘어선 결과가 나왔다.
20개 문항, 40점 만점인 이 검사에서 정유정은 28점을 받았다. 25점을 받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27점을 받은 연쇄살인범 강호순보다 높다. 한국에서는 통상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간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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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PCL-R 검사를 비롯해 정유정의 가족과 지인들의 면담 등을 토대로 성장 과정, 성격, 과거 행적, 정신 질환 여부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이번 주 중으로 검찰에 전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