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금장치 있는데…"버린 건 줄" 중학생 자전거 2대 훔친 60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3.06.0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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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민국 법원/사진=대한민국 법원


60대 남성이 중학생들이 세워둔 자전거를 훔쳤다가 벌금형에 처해졌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 2단독은 절도 혐의로 기소된 A(63)씨에게 벌금 250만원을 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만물상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해 9월 13일 오전 10시 1분쯤 강원 원주시 한 길에 세워져 있던 중학생들의 자전거 2대를 화물차로 훔쳐 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두 자전거는 84만원 상당이다.



A씨는 버려진 자전거인 줄 알았다는 식으로 범행의 고의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해 학생들이 사건 당시 자전거 잠금장치를 해뒀다고 진술한 점,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근거로 A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장은 "피고인은 자전거가 버려진 것이 아님을 인식하고도 절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아울러 "사건 발생 50여 일이 지나 자전거 2대를 수사기관에 반환했고, 그 자전거들 상태가 양호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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