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툼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대형 원전 또는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위한 타당성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MOU를 통해 두 회사는 △북유럽지역 신규원전사업 △SMR 기술개발 및 사업화 △원전 엔지니어링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한수원은 포툼과 2018년부터 정기적인 원전 운영정비 경험 교류를 통해 유럽지역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해 왔다. 원전 열병합 기술, 3D 프린팅 기술 등을 공동 개발하면서 상호 신뢰를 구축해온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상호협력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황 사장은 "이번 MOU는 한수원이 북유럽지역 원전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북유럽 최대 전력사인 포툼과 한수원이 상호협력을 통해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인터컨티넨털 암스텔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네덜란드 경제기후정책부(EZK), 원자력안전 및 방사성방호청(ANVS), 원전운영사(EPZ), 원자력연구원(NRG&PALLAS) 및 산업체 등에서 90여명이 참석했다.
한수원은 이 자리에서 국내 원전기술과 산업계의 우수함을 소개하고 양국 기업 간 분야별 B2B 협력회의를 진행해 양국 기업간 상호 협력과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공급 및 국가 에너지안보 확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지난해 말 원전 건설 로드맵을 발표하고 1000MW 이상의 원전 2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행사가 양국 기업간 협력체계 구축 및 미래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의 이번 유럽 방문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 정책이 뒷받침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인 지난해 8월 이집트 엘다바 원전 프로젝트(3조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또 폴란드와도 정부 간 양해각서(MOU) 및 기업 간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체코 정부는 원전 1기를 추가하는 계획을 확정한 상황에서 내년까지 이를 추진할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 정부는 한수원 등과 함께 원전 수출을 위한 '팀코리아'를 구성해 수주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원전 10기 수출이 목표인데 가능하다고 본다"며 "폴란드에서만 최소 2기를 포함해 체코, 다른 논의되는 국가 등을 포함하면 최소 10기 수출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