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승 에피카 최고전략책임자와 반려견 로이/사진제공=에피카
자동차 판매 유통 과정의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는 기업 에피카는 장영승 전 SBA 대표를 CSO로 영입했다고 8일 밝혔다. 장 CSO는 에피카의 글로벌 진출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전략을 책임지게 된다.
SBA를 떠난 뒤의 이력도 독특하다. 장 CSO는 몇 달간 자전거 여행을 다녀오더니 스타트업에 인턴으로 취업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처럼 2년 간 세 곳의 스타트업에서 인턴을 했다. 청소와 건물 관리, 제안서 작성 등 실무를 하며 젊은 창업자들의 멘토 역할을 수행했다.
한보석 에피카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소프트웨어 업계의 구루 중 한 분을 모시게 됐다"며 "장 CSO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에피카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장 CSO는 "에피카의 B2B(기업간 거래) 중심인 소프트웨어 사업모델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C(기업 대 기업+기업과 소비자 거래)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며 "미국과 아시아 등 해외로 진출해 에피카가 3년 내에 상장할 수 있도록 성장을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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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에피카는 시승과 AS 등 자동차 판매 과정 중에 딜러사가 꼭 필요한 영역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디지털 솔루션(DMS: Dealer Management Solution)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 발달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 업무는 대부분 대면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일부를 디지털로 전환해 자동차 회사와 딜러사의 운영비를 절감하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에피카의 서비스를 도입한 대표적 기업으로는 BMW코리아와 BMW의 공식 딜러 7개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