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8133848217_1.jpg/dims/optimize/)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는 '스탭입니다 김대주작가 2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나영석 PD는 10여 년 전 '1박 2일'을 제작하던 과거를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8133848217_2.jpg/dims/optimize/)
그는 "그때는 정식으로 인턴을 채용하는게 아니었다. 아는 사람 통해서 알음알음 방송국을 경험하고 싶은 사람이 들어오니까 별로 안 좋아하는데, 어느날 인턴이 한 명 들어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나영석 PD는 "그래서 우리도 조금씩 정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친해지고, 그때만 해도 김대주 작가가 막내였다. 그래서 그 밑으로 붙여줬다. 대주한테 처음으로 밑에 사람이 생기니까 엄청 갈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게임 시뮬레이션을 많이 한다. 스태프들이 실제로 해봐야 연예인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그걸 누가 하겠나. 새벽 3시인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가서 게임 시뮬레이션을 한다고 그 친구를 계속 뺑뺑이를 돌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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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수십 명의 스태프들 도시락 사오고, 분배하고 먹고 나면 그 쓰레기를 치우는 것도 했다"고도 덧붙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8133848217_3.jpg/dims/optimize/)
그는 "그 친구가 무슨 외국에 있는 좋은 대학을 다니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가 맨날 '야, 너 부자냐?', '너 잘 사냐?' 묻고, 툭하면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라고 없어 보이게 장난을 쳤다. 그 친구가 '저희 아버지는 작은 무역회사 하신다'고 답했다"고 회상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8133848217_4.jpg/dims/optimize/)
그러면서 "대주는 그 얘길 듣자마자 얼굴이 사색이 됐다. 한 달 내내 갈궈서다"라고 했으나 김대주 작가는 "갈구다뇨. 큰일 난다. 갈군 게 아니다. 저는 그 친구를 갈구지 않았다"며 손을 내저어 웃음을 안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 영상](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8133848217_5.jpg/dims/optimize/)
나영석 PD는 "두세 달 전에 우연히 행사를 갔는데, 어느 중년의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와서 저희한테 'PD님 안녕하세요. 누구입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라고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다. 딱 보고 너무 놀라서 '너 여기 웬일이야'라고 했다가 '너라고 해도 되나' 생각했다. 너라고 하면 안 될 것 같은데 싶었다. 그 친구도 마흔이 다 됐을 것"이라며 웃었다.
그는 "10년이 넘었다. 이미 자리를 잡았다. 부회장인가 부사장인가 굉장히 높은 사람이 됐다. 자기 소개를 하는데 조금 멋있더라"면서도 "저도 모르게 이 친구에게 반말이 나오더라. '야, 내가 너한테 말을 놔도 되는지 모르겠다'며 오랜만이라고 했더니 '전혀 그러실 필요 없다. 몇 번이나 연락 좀 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안 됐다'고 하더라. 이번에는 진짜 명함을 줬다"고 말했다.
김대주 작가는 "그 친구한테 '너 졸업하고 뭐 할 건데. 꿈이 뭐야?'라고 많이 얘기했었다. '나중에 졸업하고 연락해. 밥 사줄게'라고도 했었다. 그 친구를 혼낸 적은 없고 이런 이야기를 한 게 생각나니까"고 과거를 떠올리며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이를 들은 나 PD 역시 "'너 이렇게 살아가서 너 뭐가 되려고 그러니'라고 했었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너 이 자식아, 과가 어디라고? 너 거기 나오면 취직도 못해'라고 하면서 놀았는데 나중에 그렇게 된 거다"라며 쓴웃음을 지어 웃음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