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7134679616_1.jpg/dims/optimize/)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대 연구소장으로서 "삼바가 삼성의 위상에 맞는 세계적 정상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공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소장은 삼바가 10년 뒤 글로벌 톱티어가 되기 위해 꼽은 3대 축(생산능력·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CDMO 사업 포트폴리오의 성장을 이루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강점은 강화하고 새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소의 R&D 전략을 △핵심 비즈니스(CDMO) 지원 △R&D 기반 구축·강화 △새 모달리티(치료 접근법)로의 확장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4가지로 수립했다.
![정남진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장(부사장) 발표 자료/사진= 박미주 기자](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7134679616_2.jpg/dims/optimize/)
유망 바이오기업과의 공동 연구 개발, 투자와 기술이전, 산학바이오 협력 생태계 구축 등도 담당한다. 최근 '삼성 라이프 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스위스 바이오 기업인 '아라리스 바이오텍'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도 정 소장의 발굴과 실사 등이 있었다. 정 소장은 "아라리스는 ADC 쪽 항체 기술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데 내년 ADC 사업 시작에 이상적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며 "바깥 기술을 발굴해 내재화하고 공동 연구도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ADC는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와 치료 효과를 지닌 약물이 '링커'라는 연결 물질로 결합된 바이오의약품이다. 항체가 특정 세포를 표적 삼아 유도탄 방식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것이 특징인데 항암 효과가 강력하고 정상조직에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DC시장은 2022년 약 59억달러(약 8조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26년에는 약 130억달러(약 19조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바가 ADC 사업에 뛰어드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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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소장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현 포트폴리오 기술들의 주변기술과 지원기술을 확보함은 물론 새로운 모달리티의 검증과 도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삼바가 세계 최고 CDMO 기업으로, 나아가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 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국·내외 인재도 육성할 것"이라고도 했다.
정부가 삼바 본사가 위치한 송도에 추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집적산업단지)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소장은 "세계 무대에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으로서 제2바이오캠퍼스 중 오픈이노베이션 콤플렉스에 기업 창업을 돕는 공간을 만들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충분히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