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방송인 박수홍. 2023.03.15.](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6473531685_1.jpg/dims/optimize/)
박수홍의 1인 기획사 '라엘'과 '메디아붐'의 기장업무를 10년간 대리해 온 둘은 이날 박씨가 박수홍에게 회계자료를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고 증언했다.
B씨 역시 "박씨가 박수홍이 장부를 열람하지 못하게 하고, 알고 있는 내용도 언급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며 박씨로부터 받은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제출하기도 했다. 메시지에는 "저하고 배우자 내역은 수홍이가 모르니 절대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 저한테 연락 왔었다고도 하지 말아 주시고"라는 내용이 담겼다.
두 세무사는 이후 박씨가 가로챈 것으로 의심되는 금액에 대해 소명하라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7차례 보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방송인 박수홍의 친형 박 모 씨. 2023.04.19.](https://thumb.mt.co.kr/06/2023/06/2023060806473531685_2.jpg/dims/optimize/)
A씨는 또 박씨가 부모를 직원으로 등록해 허위로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방식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했다.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지만, 박씨는 "동생이 거의 미친 수준으로 세금 내는 걸 싫어한다", "더러운 건 내 손으로 다 하겠다.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다 책임지겠다"며 강행했다고 세무사들은 말했다.
친형 박씨 내외는 10년간 연예기획사 2곳을 운영하면서 박수홍의 출연료 등 62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를 받는다.
검찰은 박씨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부동산 매입 목적 11억7000만원, 기타 자금 무단 사용 9000만원, 기획사 신용카드 사용 9000만원, 고소인 개인 계좌 무단 인출 29억원, 허위 직원 등록을 활용한 급여 송금 수법으로 19억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형 박씨 내외는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