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서 열린 '포니의 시간' 사전행사에서 현대차 포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7일 오후 4시쯤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진행된 '포니의 시간' 행사에서 대한민국 첫 국산차, 현대자동차 포니 양산에 힘썼던 강명한 울산공장장의 메모가 공개되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강 공장장은 1975년 양산을 시작했던 포니 엔진을 순수 우리 기술로 국산화시키는데 기여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그룹 핵심계열사의 사장단은 물론 정 회장의 가족도 자리했다. 정 회장은 그의 할아버지였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업적부터 현대차그룹의 시작을 직접 보여주기 위해 그의 가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서 열린 '포니의 시간' 사전행사에서 현대차 포니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정 회장은 인본주의 정신이 담긴 현대차 포니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시작점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를 인체의 혈관에, 자동차는 그 혈관을 돌아다니는 혈액에 비유하시던 할아버지(정 선대회장)의 말씀이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선대회장님의 업적은 더 잘 사는 국가를 만들고, 국민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그의 따뜻한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의 인본주의 정신이 오늘날의 현대자동차가 국가와 국민을 넘어서 전 인류의 진보라는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것으로 굳건히 이어지고 있다"며 "과거 폐허가 된 국토에 도로를 놓고 그 위를 달리는 자동차를 만들던 현대차는 오늘날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해 하늘에 새로운 길을 만들고 사람의 움직임을 편리하게 보조해주는 로보틱스를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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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러한 성장은 불과 반세기 전 대한민국의 첫 독자 모델 포니를 만들기로 결심하면서 자동차 산업으로 국가의 공업 기반을 다지면 훗날 비행기 등 첨단 기술 영역에서도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예견하신 창업주의 혜안과 모든 열정을 쏟아 꿈을 실현시킨 과거 모든 선배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헤리티지 사업 지속 추진…기아·제네시스도 동참
7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서 열린 '포니의 시간' 사전행사에 현대차 포니 복원 모델이 전시돼있다/사진제공=현대차
포니 복원 실차와 이를 기반으로 제작된 수소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N 비전 74, 아이오닉5를 관람할 수 있는 '포니의 시간' 전시회는 오는 9일부터 8월 6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열린다.
현대차는 이같은 헤리티지 복원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제네시스도 정 회장의 지시로 브랜드 헤리티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기아는 오는 7월 서울 압구정에 브랜드 헤리티지 전시관을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