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2월 10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원자로 주변에 오염수를 보관하는 원통형의 탱크들이 즐비하게 세워져 있는 모습. /AP=뉴시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런 사실을 발표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후쿠시마 원전 항만 내에서 잡은 우럭에서 방사성물질 세슘이 1만8000베크렐(㏃)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kg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수치다.
도쿄전력은 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항만 내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1kg당 100㏃)의 180배에 달하는 방사성 물질 세슘 1만8000㏃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진=도쿄전력 홈페이지
소마시 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의 이마노 토모미츠(今野智光) 조합장은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만난 자리에서 "왜 후쿠시마에서 방출해야 하는가", "어업의 부흥을 추진해 왔는데 방출로 인한 새로운 풍문 피해가 우려된다" 등 조합원들의 불만을 전달했다. 니시무라 산업상은 구체적인 대책 언급 없이 "후쿠시마의 매력 있는 어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고 싶다"고만 했다.
이마노 조합장은 니시무라 산업상 면담 후 기자들에게 "원전 사고 이후 어업 복구를 위해 노력해 온 노력을 헛되이 하고 싶지 않아 산업상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했다"며 "처리수 방류는 반대하지만, 만약 방류한다면 풍문 피해(소문에 따른 피해) 대책은 국가가 책임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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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도쿄전력은 이달 말까지 오염수 방류를 위한 공사를 완료하고, 올여름부터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NHK는 전날 도쿄전력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할 해저터널에 바닷물 6000톤을 주입하는 작업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