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연승을 달린 두산은 26승 24패 1무, 승패 마진을 더 벌렸다. 반면 한화는 한화는 2연패에 빠지며 19승 31패 3무를 기록하며 순위표 최하단을 벗어나지 못했다.


6이닝 동안 7안타를 맞고도 5탈삼진 단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두산은 1회 2연속 안타를 치고도 양의지가 병살타, 양석환이 문동주의 커브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에도 1사 1,2루에서 김재환의 2루수 땅볼, 허경민의 삼진으로 기회가 무산됐다. 5회말 한화 수비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쫓았지만 시즌 최다 투구수(101구)를 기록한 문동주에게 6회에도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만큼 문동주의 공은 강력했다.

잘 버티자 기회가 찾아왔다. 문동주가 너무도 잘 던졌던 탓일까. 이후 나선 투수들의 공에 손쉽게 대처했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이 몸에 맞는 공과 볼넷을 허용했고 이후 나선 김범수에게 정수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대한이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고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결정적인 2타점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주루 플레이도 빛났다. 빠른 발이 아니지만 번뜩이는 주루 센스가 돋보이는 양의지는 한화 배터리의 허를 찔렀다. 비어 있는 2루를 보고 스타트를 끊었고 당황한 투수 강재민이 1루로 공을 뿌리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2사 2,3루.
당황한 탓일까. 강재민이 흔들렸다. 양석환은 강재민의 몸에 맞고 흐르는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양의지도 홈을 밟으며 5-3 역전. 순식간에 흐름이 뒤집혔다. 3번 양의지와 4번 양석환은 나란히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역전 이후 마운드에 오른 이영하가 안타 하나를 내주고도 14구 만에 이닝을 마무리지었고 9회엔 클로저 홍건희가 가볍게 2점 리드를 지켜냈다. 홍건희는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이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