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끼기 논란이 제기됐던 디스펜서 제품 /사진=알고케어
정지원 알고케어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 탈취 피해근절 민당정 협의회'에서 "롯데헬스케어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며 "합의된 내용은 △롯데헬스케어의 관련 사업 철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금 공동명의 기탁 △사업 협력을 위한 양사 간 노력"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시작된 양측의 공방은 5개월째 평행선을 달렸다. 지난 3월에는 롯데헬스케어 측에서 합의를 제안했으나 불발됐다. 하지만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는 논란과 꼬리표가 이어지면서 롯데헬스케어 측이 자체적으로 사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지원 대표는 "양사의 합의가 앞으로 기술 탈취와 아이디어 도용 문제를 겪을 스타트업에게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기업이 합의했을 때 대기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 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국회에서 대기업의 스타트업 기술 탈취를 막기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기술 탈취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상한을 현행 3배에서 5배까지 강화하고,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사후 회복을 위한 경영안정자금 등 보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는 중소기업 기술 탈취 근절을 국정 과제로 선정한 바 있다"며 "이를 실천하기 위해 기술 탈취 불법행위를 엄단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과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당정이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예방 및 회복 지원 민·당·정 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