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의 바탕은 책, 수출 적극지원"..'K-북 비전 선포식' 개최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2023.06.07 15:18
글자크기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겨울 작가, 한주리 교수, 이수지 작가, 박 장관, 문정희 시인, 최조은 작가컴퍼니 대표, 필립 작가. 2023.06.07.[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선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겨울 작가, 한주리 교수, 이수지 작가, 박 장관, 문정희 시인, 최조은 작가컴퍼니 대표, 필립 작가. 2023.06.07.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서울 송파책박물관에서 'K-북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K-컬처의 바탕은 책, 세계독자와 함께 도약하는 K-북'을 주제로 한 선포식엔 출판·문학·도서관· 서점계 관계자들과 MZ세대 독자 등이 함께 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우리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같은 기술혁신이 불러올 변혁의 한복판에 서 있다.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언어의 힘, 책의 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며 "장관 취임 후 현장 곳곳을 누비며 국민들이 글을 쓰고, 책을 발간하고, 다양한 책을 읽고 싶어 하는 강렬한 열망을 느낄 수 있었다. 출판·문학·도서관·콘텐츠 등 정책 부서가 원팀이 되어 보다 촘촘하고, 짜임새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선포식에서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다양한 책들의 해외 진출을 이끌어 온 홍순철 BC에이전시 대표가 K-북 번역과 수출에 대해 소개했다. 박영애 의정부시 도서관운영과장은 도서관의 특화사례를 발표했다.

북튜버 김겨울이 진행을 맡고 안데르센상 수상 그림책 작가 이수지, 소설가 장강명, 시인 안희연, 편집장 겸 작가 엄지혜, 만화가 겸 국어학자 김슬옹이 패널로 참석한 북콘서트도 열렸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북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6.07.[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K-북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2023.06.07.
문체부는 이날 K-북이 K-컬처의 근본으로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세계 3대 문학상 수상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미래(Future)에도 지속가능한 책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선두주자(First runner)로서의 책 △지역·사회환경·장애와 무관하게(barrier-Free) 모두가 누리는 책 △공정한(Fair) 창작생태계를 토대로 만들어진 책 등 '4·F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MZ세대를 위한 출판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출판 환경 변화에 맞춰 전자출판산업 지원을 강화해 듣는 책, 전자책 제작 지원을 확대하고 출판분야 신기술 개발, 전자출판물 유통·서비스 모델 개선 등 출판 분야 디지털 혁신과 전환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서점에 대해선 디지털 도서 물류체계를 구축해 지역 도서물류를 선진화하고, 서점 내 문화활동 지원과 노후 서점 시설개선 컨설팅을 통해 문화 공간으로서의 경쟁력도 높이기로 했다.


웹소설 등 K-북의 새로운 확장 분야에서 신진 인력을 양성하기위해 웹소설 작가와 PD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30명, 내년엔 60명을 대상으로 지원사업을 펼치고 번역·감수 인력도 새롭게 지원한다.

국제도서전 등 국내외 도서교류 행사를 계기로 해외 독자층을 넓히기위해 K-북 저작권마켓과 비즈니스 수출상담회를 지원하기로 했다.
번역 지원도 확대해 영국, 프랑스, 일본 등 K-북이 활발하게 진출한 국가뿐 아니라 남미·중동지역 등 전략 지역 17개국을 정해 맞춤형 번역을 지원한다.

지역도서관과 지역문학관을 활성화해 지역 문화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장애인 접근성을 위해 전자책 기획 단계부터 제작비를 지원하고 전자책 변환 지원과 전자책 플랫폼 뷰어 접근성 개선으로 장애인의 편리한 독서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공정한 창작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분야별 표준계약서도 정비한다. 웹소설 분야 표준계약서를 신설해 구두 계약 등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고 만화·웹툰 분야에서는 출판, 전자책 발행, 웹툰 연재 계약서 등 기존 표준계약서 6종을 전면 개정하고 신규 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저작권법률지원센터 등을 통해 작가 저작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하고 찾아가는 저작권 교육도 확대한다. 대학가 불법복제·유통 단속을 강화하고 불법복제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이어간다. 도서관 내에 상주작가 작업실 등 창작공간도 제공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K-북 비전 선포식' 취지를 담아 '제2차 문학진흥기본계획', '제4차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 도 차례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로비에 전시된 주요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3.06.07.[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7일 서울 송파 책 박물관 어울림홀에서 열린 K-북 도약 비전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로비에 전시된 주요 책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3.06.07.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