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제니, '19금 안무' 어떻길래…YG엔터에도 비판 폭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6.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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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HBO 오리지널 '디 아이돌' /사진=HBO 오리지널 '디 아이돌'


드라마 '디 아이돌'에서 선보인 그룹 블랙핑크 제니의 안무가 과한 선정성으로 논란인 가운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도 비판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미국 HBO는 지난 5일(한국 시간) 자사의 오리지널 시리즈 '디 아이돌'을 공개했다.

제니는 이날 방송에 약 10분 가량 출연했다. 극중 팝스타 조셀린(릴리 로즈 뎁 분)의 친구이자 백업 댄서 다이안 역을 맡은 제니는 탱크톱에 핫팬츠를 입고 남성 댄서와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일부 안무가 성관계를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제니는 해당 장면에 대해 "안무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나한테는 늘 하던 일이라 자연스럽게 해냈다"고 설명했다.

'디 아이돌'을 자신의 데뷔작으로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샘 레빈슨의 작품을 매우 오랫동안 좋아하고 있었다. 음악 산업에 관한 이야기에 매료됐다"며 "이 역할에 뭔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자신이 되고 용감해질 기회라고 생각했다. 훈련하거나,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샘은 내가 그냥 나 자신이 되기를 원했다"며 "이전엔 이런 경험을 해본 적 없다. 마치 나를 위해 벽을 부수는 것 같았다"고 밝혔다.


(칸=뉴스1) 이준성 기자 = 23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HBO ‘디 아이돌’(The Idol) 포토콜 행사에서 제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칸=뉴스1) 이준성 기자 = 23일(현지시간) 제76회 칸 국제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남부 소도시 칸 ‘팔레 데 페스티발’(Palais des Festival)에서 열린 HBO ‘디 아이돌’(The Idol) 포토콜 행사에서 제니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국내외에서 제니의 연기력과 별개로 드라마의 선정성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속 아티스트를 관리하고 통제할 책임이 있는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사전에 대본을 확인했다면 조율을 거쳐 안무 수위를 낮출 수도 있지 않았냐는 것.

'디 아이돌'을 데뷔작으로 고른 것 역시 아쉬움을 남겼다. '디 아이돌'은 지난달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자마자 올해의 문제작으로 떠올랐다.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는 "드라마는 퇴행했고, 엉덩이 노출 없이는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고 혹평했고, 버라이어티도 "남성들의 판타지를 늘여 놓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네티즌들은 "제니는 이런 이미지로 소비될 가수가 아니다", "'디 아이돌' 말고도 선택지가 많았을 텐데 아쉽다"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디 아이돌'은 로스앤젤레스(LA)의 음악 산업을 배경으로, 팝스타 조셀린이 몸담은 음악 산업 세계와 사랑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드라마 '유포리아'의 샘 레빈슨이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릴리 로즈 뎁, 위켄드, 트로이 시반, 블랙핑크 제니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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