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고객 만난 DN솔루션즈 "전기차 섭렵해 월드 탑3로"

머니투데이 부산=이세연 기자 2023.06.07 16:18
글자크기

DIMF 2023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IMF 2023에서 고객에게 신제품 DNM 4세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IMF 2023에서 고객에게 신제품 DNM 4세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


"우리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Top 3 공작기계 회사로의 도약입니다. 공작기계 제조는 물론 부품, 서비스, 자동화 등 토털 솔루션즈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사장이 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14회 DN솔루션즈 국제공작기계 전시회'(DIMF 2023)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COVID-19)의 여파로 4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DIMF에서 DN솔루션즈는 5축·복합가공 솔루션,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 매뉴팩처링 솔루션 등 한층 더 개선된 기술력을 자랑했다.



100년 역사 가진 글로벌 업체와 비견...목표는 '글로벌 Top3'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는 1976년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공작기계 업체다. 미국, 독일, 인도에 현지법인을 두고 66개국 155개 딜러의 세일즈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DN솔루션즈는 지난 1997년부터 격년으로 DIMF를 자체 개최해 왔다. 새로 개발한 공작기계와 신기술을 고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첫 개최 이래 4만여명 이상 국내외 고객이 참관했다. 올해 14회를 맞이한 전시회는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미주, 유럽, 중국 등 해외 고객과 딜러 등 총 5000명이 참석했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IMF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DIMF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있다. /사진제공=DN솔루션즈


김 대표는 전 세계 공작기계 시장을 기술적으로 이끌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DN솔루션즈는 50년 만에 터닝센터, 머시닝센터 등 400여 개의 기종을 갖춘 풀라인업 업체로 성장했다"며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등 공작기계 기술 발전을 주도해왔고 최근에는 5축 가공기, 복합기 등 하이엔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했다.

DN솔루션즈의 다음 목표는 글로벌 'Top 3'이다. 이미 지난해 매출액과 판매 대수 기준으로 세계 3위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2032년까지 지난해 매출(2조1763억원)의 2배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서는 신규 시장 개척과 고성능 제품 개발이 필수다.

김 대표는 이번 전시회에서 인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흥 시장의 개척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는 "제조업이 커지는 곳에서는 반드시 공작기계 시장도 성장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인도 고객이 이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이 찾아오며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이어"DN솔루션즈의 400여개 기종은 중급부터 최상급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가진 만큼 각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무기는 기존 강점인 고객 맞춤형 생산이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유연한 제조 시스템을 갖추고 고객의 요청에 맞춘다. 김 대표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으면서도 고객의 요구사항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우리의 장점"이라며 "단순히 하드웨어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연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소프트엔지니어만 100여명 이상을 두고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핵심은 자동화...4년 간 갈고닦은 기술 '총망라'
7일 DIMF 2023에서 협동로봇 솔루션 COBOSOL이 적용된 Lynx 2600SY 기종이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세연 기자7일 DIMF 2023에서 협동로봇 솔루션 COBOSOL이 적용된 Lynx 2600SY 기종이 시연하고 있다. /영상=이세연 기자
전시장은 공작기계 핵심 키워드에 맞춰 자동화, DX&CNC(디지털 전환&컴퓨터 수치 제어), 스마트&AI, ESG (환경·사회·지배구조), 가공기술 등 6개 테마로 구성됐다. 최신 기술이 응축된 신기종 40여대를 비롯해 라인업을 확장한 5축·복합가공 솔루션, 고생산성 자동화 솔루션, 스마트 매뉴팩처링 솔루션 등 총 65기종을 소개했다.

전시 전면에 내세운 것은 자동화였다. 전시장 중심부에는 협동로봇 코보솔, 무인화로봇 로보솔 등 생산성 향상 및 무인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는 자동화 솔루션이 자리 잡았다. 그중 고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것은 자율주행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이 접목된 로봇 솔루션이었다. 각 장비 사이를 레일 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부품을 운반, 공장 자동화를 구현해준다.

DN솔루션즈 관계자는 "우리 제품을 사용했던 해외 고객들이 최근 인력난 문제에 공감하며 AMR 솔루션 등 자동화 솔루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하는 좋은 방안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중"이라고 했다.

DIMF 2023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DN솔루션즈DIMF 2023 행사장 전경 /사진제공=DN솔루션즈
자동차, 항공, 의료, 에너지, 건설 등 산업도 다각화에도 힘쓴다. 특히 전기차를 위한 공작기계에 중점을 뒀다. DN솔루션즈는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모터, 배터리, 차체 프레임 등에 필요한 다양한 공작기계를 신규 개발, 양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전기차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전기차 전환 시대를 맞아 가공 요건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기술개발에 열 올리고 있다"고 했다.

DN솔루션즈는 최근 R&D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며, 우수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시회에도 전국 200여 명의 대학생들을 방문해 DN솔루션즈가 주도하는 산업, 기술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 김 대표는 "그간 인재채용을 많이 하지 않았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지난해 직원들의 임금경쟁력을 높이고자 기존 사원을 비롯해 신입사원의 연봉을 조정하는 등 인재를 모시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