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녹색연합 관계자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위험성을 강조하며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6.07.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주장들이 지속 확대·재생산될 경우 국정운영에 차질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도 위태로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근 노동개혁의 일환인 근로시간개편을 두고서도 주69시간 논란을 빚으며 홍역을 치렀던 만큼 여론단속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선 오염수 방류로 안전 우려가 커진 수산물 뿐 아니라 광우병 소고기, 성주 참외까지 언급됐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장외투쟁 벌이며 후쿠시마 오염수로 우리 어민들이 다 죽는다는 증명되지 않은 괴담을 주장한다"면서 "마치 미국산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려 죽는다고 했던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투기및 수산물수입반대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서명운동본부 발대식에서 국회의원, 서울시의원 및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6.05.
광우병 소고기와 사드 참외는 여권에선 반갑지 않은 단어다. 각각 이명박(MB) 정부와 박근혜 정부 당시 지지율을 떨어뜨린 이슈였기 때문이다. 이 중 광우병 사태는 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 첫 해인 200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정에서 불거졌는데, 대규모 촛불집회로 이어지며 정부 비판여론을 키웠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이명박 정부 말기인 2013년 2월 발표한 역대 대통령 분기별 직무 수행 긍정평가 비교를 보면 이 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08년 1분기엔 긍정평가가 평균 52%였지만 광우병 사태가 번진 2분기엔 21%로 급락했다.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런 점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역시 한일관계 뿐 아니라 국민생활과 밀접한 먹거리 문제가 결부된 만큼 광우병 소고기나 성주 참외처럼 논란이 확산할 경우 자칫 여권에 대한 비토정서를 키울 수 있단 관측이다. 여당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1ℓ 마셔도 된다"고 한 핵물리학 권위자인 웨이드 앨리슨(Wade Allison)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등 안전성을 보증하는 동시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방사능 수산물'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6.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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