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김포·인천공항 경유버스, 2030년 전량 수소차 전환된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23.06.0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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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현대차, 서울시·환경부 등과 업무협약

SK E&S와 현대차가 서울시, 환경부 등과 손잡고 서울시내 경유버스(공항·시내·통근버스 등)의 수소버스 조기 전환을 추진한다. 2030년까지 서울시내에서 김포·인천공항을 오가는 경유버스가 전량 수소버스로 대체된다. 수소충전소 사업도 빠르게 추진한다. 수소모빌리티 선도소시 서울 조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 E&S는 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700대, 2030년까지 1300여대의 수소버스가 서울시에 도입된다. 수소버스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 다섯 곳의 수소버스충전소가 설치된다. 또 서울에서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경유버스가 2026년까지 전체의 70%인 300여대, 2030년까지는 전량 수소버스로 바뀐다.



대형 경유버스는 일반 승용차 대비 온실가스를 30배, 미세먼지는 43배 이상 배출한다. 친환경 수소버스 전환이 시급하다. 수소버스는 충전시간이 전기버스보다 짧고 1회 충전시 주행거리가 약 600km이상에 달해, 고정된 장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공항버스에 특히 적합하다.

SK E&S는 수소버스의 연료인 액화수소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고 충전 인프라를 적기에 구축·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운송용량이 12배 크고 충전시간은 절반 수준으로 줄어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의 연료로 적합하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천공항 T2 노선버스 주차장에 수소 충전·저장시설 및 정비·세차시설 등을 갖춘 수소교통 복합기지도 조성해 본격적인 수소생태계 구축에 나서게 된다.

환경부는 '수소모빌리티 선도도시 서울' 조성을 위한 대중교통, 공항버스 등 수소버스 전환 및 충전소 구축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 적기 생산 공급에 협력하고 티맵모빌리티는 공항버스 운수사업자로서 경유 공항버스의 수소버스 전환을 돕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오세훈 서울시장,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가 참석했다.


추 사장은 "인구가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항버스·시내버스 등 수소 대중교통의 도입은 수송부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SK E&S는 올해 말부터 경쟁력 있는 액화수소를 공급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친환경 수소버스' 시대를 열어 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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