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37조 자율주행 농장비 시장 정조준...지분투자 확대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3.06.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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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무인 잔디깎이 시연 모습 /사진=두산밥캣두산밥캣의 무인 잔디깎이 시연 모습 /사진=두산밥캣


두산밥캣이 무인·자동화 관련 해외 기업에 지분투자와 협약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낸다. 두산밥캣은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농업 신기술(애그테크) 소프트웨어 회사 애그토노미(Agtonomy)에 지분투자를 했다고 7일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규모는공개하지 않았다.

애그토노미는 농업 및 조경 장비(GME) 기업이다. 구글 벤처(GV), 도요타 벤처, 미래에셋 벤처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잡초 뽑기, 풀 베기, 작물보호제 살포, 농작물 운반 등의 업무를 원격으로 실행하는 기술을 보유했다. 전세계가 직면한 농촌의 일손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고 운영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꼽힌다.



두산밥캣은 지난 2월 애그토노미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작업 효율과 정확도를 높이는 원격·무인화 및 전동화 기술을 함께 개발했다. 이번 지분 투자로 양사 간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함에 따라 기술 개발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미국 리서치 전문기관 마켓리서치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자율주행 농업용 장비 시장은 107억달러(약 14조원)이었다. 향후 5년 간 연평균 21% 성장해 2027년 285억달러(약 37조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 된다. 두산밥캣은 이런 시장 상황에 발맞춰 다수의 글로벌 기업과 무인·자동화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두산밥캣은 2018년부터 전략적 협업 관계던 미국 아인슈타인에 2021년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아인슈타인은 드론 등 항공 모빌리티와 자동차의 자율주행에 필요한 레이더 센스를 개발·제작하는 회사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상업용 잔디깎이 회사 그린지(Greenzie)에도 지분투자를 실시했으며, 자회사 두산산업차량도 지난 4월 스웨덴의 물류 장비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콜모겐(Kollmorgen)'과의 무인 지게차(AGF) 기술을 고도화 협력을 맺은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단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함으로써 고객들이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연말 께 선보이게 될 무인 잔디깎이 제품을 비롯해 농업·조경·건설·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장비에 자동화 기술 적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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