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SG 증권발 폭락 사태는 시가총액 8조 원 이상이 증발해 버린 초유의 사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라덕연 대표에게 정·재계 인사들과 연예인들은 앞다투어 그에게 돈을 맡겼다.
/사진=MBC 'PD수첩' 방송화면
당시 모임에서 임창정은 "근데 또 저 XX한테 돈을 맡겨, 아주 종교야"라고 말해 참석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임창정은 "너 잘하고 있어. 왜냐면 내 돈을 가져간 저 XX 대단한 거야"라며 "너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딱 줄 거야. 수익률 원하는 만큼 안 주면 내가 다 이거 해산시키겠다. 위대하라! 종교가 이렇게 탄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믿습니다! 할렐루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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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창정은 투자를 받아 인생을 건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일으켜 세워야 하는 입장이었기에 라덕연에게 잘 보이고도 싶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초대가수로 마이크를 넘겨받은 임창정이 분위기에 휩쓸려 라덕연을 추켜세우는 과장된 발언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창정 측은 "초대 가수의 입장에서 행사 주최 측에 대해 우호적인 발언을 하는 것이 통상적이기는 하지만, 임창정은 당시 과장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반성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덕연 등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달 26일 매수·매도가를 미리 정해놓고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 등 방식으로 8개 상장사 주가를 띄워 약 7305억 원의 부당이익을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금융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투자를 일임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약 1944억원 을 챙긴 혐의, 같은 액수의 수수료를 식당과 갤러리 등 여러 법인 매출로 가장하거나 차명계좌로 지급받아 '돈세탁'을 하고 수익을 은닉한 혐의도 있다. 라씨 등 3인방의 첫 재판은 오는 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