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서 과자 7만원에 팔던 영양시장…바가지 상인은 "외부인" 해명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3.06.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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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4' 멤버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전통 과자를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방송화면 캡처'1박2일 시즌4' 멤버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전통 과자를 판매해 바가지 논란이 불거진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방송화면 캡처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이 '1박 2일 시즌4' 멤버들에게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전통 과자를 판매해 '바가지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영양군 측이 해명에 나섰다.

영양군 측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 전혀 무관"
/사진=영양군 홈페이지 캡처/사진=영양군 홈페이지 캡처


5일 영양군 측은 공식 홈페이지에는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 옛날과자 바가지 논란에 대한 해명자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영양군 측은 "우선 이런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6월 4일 KBS 예능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옛날과자를 14만원에 판매한 것이 방영되면서 많은 공분을 사고 있다"며 "이때 판매한 상인은 제18회 영양산나물축제(5. 11~14. 3박 4일) 기간 중에 '옛날과자류' 판매를 위해 이동해 온 외부 상인으로, 영양전통시장 상인들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영양은 모두가 친인척일 정도로 작고 소박한 곳"이라며 "이런 곳에서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면 금방 소문이 나서 영업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피해는 온전히 영양전통시장 상인이 입고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축제 기간 중에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량한 전통시장 상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영양시장 상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하여 주실 것을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전통 과자 3봉지에 21만원? 덤터기→구매 강요 지적

'1박2일'서 과자 7만원에 팔던 영양시장…바가지 상인은 "외부인" 해명
/사진=KBS2 '1박 2일 시즌4'/사진=KBS2 '1박 2일 시즌4'
앞서 지난 4일 방영된 KBS 2TV 예능 '1박2일 시즌4'에서는 마을 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경북 영양군의 한 재래시장을 찾은 연정훈, 김종민, 유선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멤버들이 전통 과자 한 봉지씩을 골라 총 3봉지의 과자를 구매하려고 하자 봉지당 가격으로 약 6만8000원이 책정됐다. 상인은 가격을 올려 7만원씩 총 21만원을 요구했고, 결국 멤버들은 과자를 구입하기 위해 14만원가량을 지출했다.

그러나 전통 과자는 재래시장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으나 보통 100g당 1500~2000원 수준에서 판매된다. 방송에 나온 곳은 보통의 가격보다 2~3배 비싼 값을 받은 것.

특히 멤버들이 구매 의사를 밝히기도 전에 상인이 빠르게 포장하면서 해당 과자를 구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자 일각에서는 덤터기 논란에 이어 "구매를 강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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