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I인베스트먼트는 5G(5세대 이동통신) 중계기 업체인 케이넷츠에 15억원을 투자했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숙박 플랫폼 지냄과 패션 이커머스 업체 이스트엔드에 각각 20억원, 15억원을 집행했다.
SBI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케이넷츠는 이동통신 중계기 공급과 5G 간섭제어, 안티드론 솔루션 등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이번 스케일업 펀드를 포함해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대신증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으로부터 총 7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았다.
케이넷츠가 보유한 안티드론 솔루션은 안보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현 시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레이더와 전파 등을 이용해 주요 보안시설로부터 비인가 드론의 접근을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케이넷츠는 이 기술로 제99회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지냄은 생활형 숙박 시설 관리 브랜드 '와이 컬렉션'과 프랜차이즈 호텔 '더리프'를 보유한 숙박 플랫폼이다. 부산 엘시티 등 고급 레스던스 특화 예약관리 서비스를 통해 실적이 고성장 중이다. 최근에는 IPO(기업공개)를 위해 교보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했다.
이스트엔드는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의류를 다품종 소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현재 시티브리즈, 아티드, 로즐리, 후머 등 5개 자체 브랜드를 온라인 자사몰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누적 거래액은 500억원을 돌파했고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성장성이 기대되는 비상장사에 투자한 만큼 투자 회수시 높은 수익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넥스 스케일업 펀드의 투자 기간은 펀드 결성 후 3년 이내, 존속은 최대 8년까지 가능하다. 투자 받은 기업들이 수혈된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 규모를 키우면 상장도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다. 펀드 투자가 코넥스 시장으로 우량 기업이 유입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셈이다.
펀드 1000억원 중 300억원 이상은 코넥스에 이미 상장한 기업들에 투자된다. 상장주식 매입뿐 아니라 유상증자 참여, CB(전환사채) 매입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통해 자금이 부족한 코넥스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 받을 우량 기업들을 찾기 위한 심사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최근 중소기업들이 겪는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