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엠폭스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접종받는 사람은 158명, 이후 접종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1119명이다. 8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수는 6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2023.05.08.
5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102명 중 93명은 내국인, 나머지 9명은 외국인이다. 남성이 100명, 여성이 2명으로 남성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연령별로는 30대(63명), 20대(24명), 40대(10명), 50대(5명) 순이다. 추정되는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료 중 노출 1명, 진술을 거부했거나 조사 중인 경우(기타)가 5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엠폭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네오스를 약 120만회 사전 접종한 후 질병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와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 높았다.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 대비 임상 증상이 약했고 중증도, 입원율, 사망률이 모두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고위험군이 성파트너와 성접촉 횟수를 줄이고, 일회성 만남을 자제하는 등 노력하면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엠폭스 예방을 위한 행동 변화와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