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확진자 1년 만에 누적 100명 돌파…96명 '성접촉' 원인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2023.06.05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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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엠폭스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접종받는 사람은 158명, 이후 접종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1119명이다. 8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수는 6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2023.05.08.[인천공항=뉴시스] 정병혁 기자 = 엠폭스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전광판에 엠폭스(MPOX·원숭이 두창) 감염 주의 안내문이 나오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를 접종받는 사람은 158명, 이후 접종하겠다는 의향을 밝힌 사람까지 합하면 모두 1119명이다. 8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수는 6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2023.05.08.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월 5주차(5월 30일~6월 4일)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추가 확진자가 10명이 발생했다고 5일 밝혔다. 내국인 9명, 외국인 1명으로 모두 남성이다. 이 중 9명이 잠복기 내 해외 여행력이 없어 국내 감염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엠폭스 누적 확진자는 총 102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6월 22일 국내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1년여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5일 0시 기준 엠폭스 국내 확진자 102명 중 93명은 내국인, 나머지 9명은 외국인이다. 남성이 100명, 여성이 2명으로 남성 확진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연령별로는 30대(63명), 20대(24명), 40대(10명), 50대(5명) 순이다. 추정되는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6명으로 가장 많았고 치료 중 노출 1명, 진술을 거부했거나 조사 중인 경우(기타)가 5명이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8일부터 접촉자뿐 아니라 고위험군의 노출 전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접종 백신은 2세대 백신보다 효과성과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확인된 3세대 백신(진네오스)이다. 지난 4일까지 총 343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1차 예방 접종 후 4주가 지난 이날(5일)부터는 2차 접종이 시작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엠폭스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진네오스를 약 120만회 사전 접종한 후 질병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미접종자의 엠폭스 발생률은 백신 2회 접종자와 1회 접종자보다 각각 10배, 7배 높았다. 백신 접종자는 미접종자 대비 임상 증상이 약했고 중증도, 입원율, 사망률이 모두 낮았다. 질병관리청은 "엠폭스 고위험군이 성파트너와 성접촉 횟수를 줄이고, 일회성 만남을 자제하는 등 노력하면 감염 전파를 늦추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며 "고위험군이라면 엠폭스 예방을 위한 행동 변화와 예방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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