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도 유튜브도 떠나는 모바일앱 사용자 막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3.06.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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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상위 앱 3개 모두 사용자 줄어
1, 2위 사업자 차이 역대 최소…"플랫폼 다변화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모바일 앱 사용자 대표 서비스인 네이버와 카카오 사용자가 최근 몇 년 사이 감소하는 추세다. 특히 수년간 굳건한 1위를 지켰던 카카오톡의 경우 2위 사업자와의 격차가 줄며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앱 서비스들이 다변화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5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카카오톡 모바일 앱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145만8775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3.57%(153만5529명) 감소했다. 카카오톡은 국내 모바일 앱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서비스인 유튜브의 MAU는 4059만1188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4%(51만2622명) 줄었다. 3위인 네이버의 MAU도 1년 사이 3.1%(124만3509명) 줄어 3888만5316명을 기록했다.

이들 최상위 모바일 앱 사용자는 모바일인덱스가 집계를 시작한 지난 2020년 5월부터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왔다. 매년 5월 기준 카카오톡 MAU는 2020년 대비 2021년 8.29%, 2021년 대비 2022년 3.68% 줄었다. 같은 기간 유튜브 MAU도 7.05%, 2.03%씩 감소했다. 네이버의 경우 2021년과 비교했을 때 2022년에는 MAU가 0.16%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 대비 2021년에는 2.07% 줄면서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추세가 모바일 앱 다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0년대 이후 태어난 어린 세대를 중심으로 사용하는 앱이 다양해지면서 전 국민이 모바일 앱 생태계에 절대 강자가 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영향으로 수년간 1위를 지켰던 카카오톡의 MAU는 2위인 유튜브와 간극이 점점 좁혀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0년 5월 298만7225명이었던 두 서비스 MAU 격차는 2021년 5월 227만2538만명, 2022년 5월 153만494명으로 줄더니 올해 5월에는 50만758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다양한 모바일 앱이 등장하며 세대별로 사용 앱이 다변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전 국민이 다 같이 앱을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면 알파세대 등 어린 세대로 갈수록 기존 세대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어 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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