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복지부 장관 "의대정원 확대, 2025년 입시 반영토록 노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23.06.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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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서울=뉴스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대정원을 늘려 2025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반복된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장관은 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의대 정원 확대 문제 관련,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저 수준"이라며 "의사 수가 부족한 것은 확실하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4년도 입시 요강은 나왔으니 2025년도 의대 정원에는 반영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의료 수요가 계속 늘고 있고 의료계도 국민 건강 보호 증진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으니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말했다.



응급실 뺑뺑이 사망 사고에 대해서는 "유사한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지난달 교통사고로 다친 70대가 응급실을 전전하다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과한 것은 지난달 31일 당정협의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3월 대구에서 10대 여성이 응급실을 전전하다 구급차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지난달에는 경기도 용인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이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2시간 이상 전전하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같은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조 장관은 "구조적인 문제로, 경증환자로 인한 응급실 과밀화, 수술 담당 의료진과 병상 부족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근본적으로 필수의료 분야 의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조 장관은 "의대정원을 늘리더라도 현장에 투입되려면 10년 이상 소요된다"면서 "인프라 확충, 합리적 보상과 근무여건 개선으로 필수의료 지장 없도록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시행과정에서 모자란 점이 있다면 계속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으로 소아환자나 분만환자가 줄어들기 때문에 행위수가제를 보완하는 '사후보상제'를 실시하고 지역 수가를 지급해 합리적 보상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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