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큐라클의 파이프라인 다각화 전략은 최근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CU06에서 적응증을 확장한 또 다른 파이프라인 CU104의 미국 임상 2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CU104의 임상 2a상을 위한 시험계획(IND)을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 이르면 연내 임상 시험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라클의 신약 개발 플랫폼이 안과질환 외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큐라클의 메인 이벤트라 할 수 있는 CU06 임상 시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시장의 관심이 높은 CU06의 당뇨병성 황반변성 치료제 미국 임상 2a상은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초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U06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 2상도 준비하고 있다. CU06 외에 또 하나의 대표 파이프라인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의 경우 임상 2b상을 내년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큐라클은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신약 개발 바이오로 꼽힌다. 올해 1분기말 유동자산은 316억원으로 비교적 자금 사정이 넉넉한 편이다. 큐라클은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시험 등 투자 비용을 합해 연간 60억~70억원 정도 소진한다. CU06 기술이전 상대방인 프랑스 기업 떼아로부터 임상 비용 등이 들어오는 구조다. 지금 보유한 현금만으로 4~5년은 법인 운영에 큰 무리가 없는 셈이다. 큐라클이 주식시장 평가 등에 얽매이지 않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상황 등에 영향을 받아 주가 흐름은 좋지 않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신약 상업화를 위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도 재무 건전성은 뛰어난 편이지만 여러 파이프라인의 R&D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적절한 시기에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큐라클은 대표 파이프라인의 국내외 임상 2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CU104와 CU301 등 새 시장을 창출하기 위한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며 "앞으로 큐라클에 대한 시장 관심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