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강사가 소방관 면접관?…소방청 "철저히 조사해 수사 의뢰"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23.06.0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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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화영 소방청장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소방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장 현장 운영 및 응시자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5.24.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남화영 소방청장이 24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소방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장 현장 운영 및 응시자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소방당국이 사설 학원 강사가 채용 면접위원으로 활동한 사실과 관련 앞으로 면접위원의 체계적인 이력관리 시스템을 마련키로 했다.

소방청은 5일 설명자료를 내고 "면접 위원 위촉 시 학원 강의 이력을 확인하지 못한 점은 운영 상 미흡했던 점"이라며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체계적인 이력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소방관 채용 절차는 면접시험 비중이 종전 10%에서 25%로 크게 높아졌다. 이 와중에 최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사설학원 강사 A씨가 지난달 23~25일 대구에서 치러진 면접시험의 면접관을 맡은 사실이 확인돼 논란에 휩싸였다.



소방청에 따르면 채용 면접시험 위원은 인사혁신처 인재 데이터베이스 내 등록된 소방재난방재분야 전문가 가운데 선발한다. 소방청은 A씨가 인사처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전문가이자 모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면접위원으로 선발했다. 하지만 A씨는 해당 사설 학원에서 일반적인 면접관련 특강을 2차례 진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A씨가 학원 강의를 하게 된 경위와 위원이 참여한 면접시험 대상자 28명 전원에 대하여 해당 학원 수강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또 A씨의 면접점수 부여 행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다만 시험운영 상의 보안유지 의무를 감안해 선의의 수험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종 합격자 선정 시점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다만 소방청은 A씨의 면접 개입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소방청 관계자는 "당시 면접 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면접 당일 면접 조 구성 및 담당 면접위원 선정을 즉석에서 임의 추첨 방식으로 진행했다"면서 "또 면접시험 문제는 면접위원이 즉석에서 임의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고정형·확정형 문제 방식으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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