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피플바이오에 따르면 이 회사는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해당하는 1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년 대비 600% 이상 증가폭에 이어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직 시장이 완전히 개화되지 않은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사업의 급격한 외형 성장은 공격적 마케팅 전략에 기인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알츠온 브랜드 마케팅을 위해 TV광고비로 각각 20억원 이상의 비용을 투입했다. 영업사원 역시 충원했다. 지난해 1분기 46명이었던 피플바이오 직원은 올 1분기 말 기준 64명이다.
다만 공격적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재무건전성 개선은 회사가 풀어야 할 과제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광고비 등이 포함된 판매비와 관리비로 131억원을 투입했다. 전년 65억원 대비 두배 가량 늘었난 수치다. 이에 지난해 연 매출 44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지만, 영업손실 역시 117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1분기까지 반영된 TV광고 비용에 벌써 5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상태다.
특히 지난해 말 한자릿수였던 자본잠식률은 1분기 말 기준 53%로 껑충 뛰었다. 해당 기간 피플바이오의 자본은 29억원으로 자본금(62억원) 보다 적은 부분자본잠식 상태다. 비용 증가에 따른 순손실폭 증가와 2021년 반영됐던 파생상품평가 이익 반영효과가 소멸, 자본 감소가 일어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연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이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반기 말 기준으론 환기종목이 된다. 재무건전성 회복을 위해선 유상증자 등을 통한 자본금 확충이 불가피한 상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계속된 적자로 지난해 말 자본잠식이 시작돼 상황이 심화되며 자본잠식률이 크게 상승한 상태"라며 "현재 자본잠식을 완전히 해소하기엔 전환청구권 행사만으로 부족한 만큼, 빠른 시일 내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자본금을 확충해 재무 리스크를 제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피플바이오는 현재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자본금 확충안을 검토 중으로 이르면 이달 내 발표에 나선다. 현재 내수 거래처를 중심으로 성장 중인 알츠온의 해외 진출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 속 TV광고비 집행액이 2분기부터 대폭 감소하는 만큼, 올해 손실폭을 최소화 시킨 뒤 내년 흑자전환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현재 알츠온 도입기관이 한 달에 50개 내외 정도로 늘고 있어 연내 최소 600개 이상으로 도입처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역시 일본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 파트너사를 통한 진출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단기간 내 자본잠식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손익분기점인 140억원 수준의 매출액을 내년에 달성해 흑자전환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