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2023.5.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미국의 부채한도 우려 해소, 하반기 우리나라 수출 개선 등을 요인으로 환율 상승폭은 제한됐다.
이날 환율 상승은 지난주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발표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2일(뉴욕 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5월 비농업 신규 고용 일자리는 33만9000개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9만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고강도 금리인상 속에서도 고용이 저력을 보인 것이다.
미국의 고용지표 발표에 힘입어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5일(현지시간) 오전 3시 기준 104.23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장기 인플레이션 추이를 내다보는 미국의 임금 상승 속도가 늦춰진 점은 물가안정에 다소 긍정적이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전년 동월보다 4.3% 각각 올랐다. 4월(0.4%, 4.4%)보다 0.1%포인트(p)씩 상승폭이 둔화했다. 임금 상승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임금·물가의 악순환적 상승(Price-Wage Spiral)' 우려는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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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4일 예정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도 관심이다. 현재까진 금리동결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80% 안팎이다. 0.25%포인트(p) 인상 확률은 20% 수준에 그친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상승폭을 소폭 키웠지만 상단은 1300원 중후반대로 제한된 상황이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 해소로 원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이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원화 가치를 키우는 요인이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리포트에서 "일부 저가 매수성 결제수요가 시장 내 유입될 경우 환율 1300원 중후반 구간을 돌파하는 시도가 가능하다"면서도 "환율 추가 상승폭 자체는 소극적 롱플레이 유입 결과, 제한될 여지가 있고 부채한도 불확실성이 소멸해 위험선호 심리가 시장 분위기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은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