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맨' 황철순, 사기·손해배상으로 '빚 96억'…"집·헬스장 처분"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3.06.0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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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철순 유튜브 채널/사진=황철순 유튜브 채널


tvN '코미디 빅리그'의 징맨으로 알려진 헬스 트레이너 황철순이 광고주에 대한 손해배상과 사기 피해로 약 100억원에 이르는 빚이 있다고 고백했다.



황철순은 지난달 20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에서 자신이 관리해온 카페와 헬스장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철순은 "제주도에 남아있는 사업체와 집을 정리하려 잠시 제주도에 내려왔다"며 "수습할 게 너무 많다. 많은 손해배상 청구를 받았다. 제주도에 있는 모든 사업체를 청산하고 집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손해배상 청구를 당한 것에 대해서는 "인플루언서의 경우 이미지로 활동하기 때문에 꼭 범죄가 아니더라도 사적인 활동으로 인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하면 당연히 손해배상을 청구 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델 계약을 할 때 형사사건으로 인해 회사의 명예가 실추됐을 때는 위약금을 낸다는 조항이 있다. 근데 요새는 형사사건, 민사사건 외에'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이라는 항목도 생겼다. 이 항목으로 손해배상 청구가 들어왔는데 데미지가 생각보다 크다"고 토로했다.

'징맨' 황철순, 사기·손해배상으로 '빚 96억'…"집·헬스장 처분"
/사진=황철순 유튜브 채널/사진=황철순 유튜브 채널
배상금 규모를 묻는 말에는 "제가 운영하던 헬스장과 의류 브랜드, 보충재 브랜드 그리고 식품회사까지도 손해배상이 들어왔는데 그게 27억원 정도"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저를 빠르게 손절하는 게 브랜드 가치에 좋은 것 같다. 나도 충분히 이해하고 변제에 관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철순은 또 동업자로부터 사기를 당했다고도 했다. 대표로 있는 헬스장 재무팀에 자신의 재무관리를 맡겼는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차명계좌 3~4개에서 주식 거래 등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식 통장도 있고 대출통장도 있었다. 주식 40억원 정도는 반토막 났고, 제 이름으로 대출이 10억원 정도가 있었는데 그게 다 법적으로 압류에 들어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도 사기를 당한 입장이지만, 대표이사직으로서 권한 대행을 준 책임도 있다고 하더라. 변호사 통해서 변제 의무가 어디까지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총부채가 약 96억원이다. 지금 다 제가 변제를 해야 할 것은 아닌데, 자의적으로 해보거나 만져본 금액은 아니다. 지금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고, 금감원 조사도 받는다고 하니까 빨리 해결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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