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골프공 주워 월 600만원 번다…공에 맞기도" 이색직업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2023.06.05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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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볼 수거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로스트볼 수거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 캡처


골프장 연못(해저드)에 빠진 공, 이른바 '로스트볼'을 건져서 한 달에 600만원가량의 수입을 올리는 이색 직업이 공개돼 화제다.

5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골프장에 빠진 골프공을 주워서 파는 A씨(49)의 이야기가 영상과 함께 전해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탐구생활 - 돈이 되는 삶의 이야기'에 공유된 영상을 갈무리한 것이다. 해당 영상도 조회수 129만회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된 바 있다.



A씨는 "하루 4시간, 한 달에 20일 일해서 받아 가는 돈이 600만원가량 된다"며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이 일을 하는 분들이 많다"고 직업을 소개했다.

보통 골프공을 줍는 작업은 야간에 이뤄진다. A씨가 고용한 잠수부는 물속으로 뛰어들어 그물망에 골프공을 채워온다. 약 5시간 동안 일해 건져 올린 골프공은 1000개씩 들어가는 마대로 10개에 달한다.



A씨는 "잠수부 일당도 지급해도 수입이 괜찮은 편"이라며 "회수된 로스트 볼은 세척 과정을 거쳐 골프 연습장 등에 되판다"고 설명했다.

골프용품 판매상들은 로스트볼 1개당 80~250원에 사들여 깨끗이 세척한 후 공의 상태와 브랜드에 따라 400~2000원 정도 가격으로 골프장에 되판다.

국내 골프장들의 경우 1년에 한두 차례 수거업체를 불러서 대대적인 수거에 나서기도 한다. 이렇게 수거한 공을 모아서 자선단체에 기부하거나, 골프장 직원들이 개당 100~150원씩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곳도 있다.


로스트볼은 새 공보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 덕에 시장 규모가 큰 편이다. 골프공 부문 매출 1위가 '로스트볼'인 온라인몰도 있다.

한편 A씨는 작업중 다른 골퍼들이 친 공에 맞은 적이 있다거나, 해외 골프장 연못(폰드)에는 악어가 살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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