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가 1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모처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세계순환경제포럼(WCEF) 2023' 현장에서 만난 이만우 동성케미컬 대표의 소감이다.
"트렌드를 알아야 의사 결정을 할 수 있고 잘못된 결정을 피할 수 있다"라며 순환경제 분야의 흐름과 최신 논의를 점검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는 그는 "직접 현장을 찾으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북유럽 기업들의 친환경 기술 발전 수준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북유럽이 나무가 풍부해 제지 분야에선 선두를 보여왔는데 이미 15년, 20년 전 제지를 넘어 바이오화학 소재 연구를 시작했다"며 "화학 소재 분야가 워낙 다양하다보니 (북유럽 기업의 친환경 소재가) 모든 부분을 커버할 수 없겠지만 일부 분야에선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예전에는 재생원료나 바이오 소재를 사용한 제품은 수율(전체 생산제품 중 정상 제품 비율)이 떨어지다 보니 생산 비용이 기존 플라스틱제품의 3배, 4배 이상이었다"며 "최근 가격 차이가 60~70%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서서히 경쟁력을 갖춰가는 단계이고 조단위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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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WCEF에서의 논의가 순환경제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와 투자, 규제 완화 설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과거 너무 큰 가격차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던 친환경 소재도 이제 정책적 보조와 소비자의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 등 지원을 받아 경쟁력을 갖출 시기가 다가왔다는 얘기다.
이 대표는 "동성케미컬은 현재 4개의 경영전략 기둥 가운데 하나를 친환경 소재와 그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개발로 설정했다"며 "유럽 현지 기업과의 협업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