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사령탑은 긍정적으로 봤다. 염경엽 LG 감독은 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범석에 대해 "타석에서 대처하는 모습이나 스윙하는 모습을 봤을 때 충분한 가능성을 봤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9월 열린 KBO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김범석을 지명했다. 당시 지명 현장에서 차 단장은 공개적으로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면서 기대감을 내비쳤다. 고교 무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2022 아마추어 스타대상과 이만수 홈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 시즌 출발은 2군에서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올렸다. 34경기에 출장해 타율 0.376(109타수 41안타) 2루타 10개, 6홈런, 24타점 13득점 9볼넷 19삼진 장타율 0.633 출루율 0.439의 성적을 올렸다. 타율은 퓨처스리그 전체 2위, 홈런은 3위, 타점은 공동 4위에 각각 랭크됐다.
LG는 박동원이라는 주전 포수를 비롯해 베테랑 포수로 허도환을 보유하고 있다. 또 김기연이 그동안 박동원의 백업 포수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김범석까지 콜업돼 1군에서 경험을 쌓고 있다. LG는 현재 박동원, 허도환, 김범석까지 3명의 포수를 1군 엔트리에 포함한 상황. 그럼 올 시즌 김범석을 자주 볼 수 있을까.

최근 김현수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 주중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다른 야수들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돌아가며 벤치를 지킬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김범석이 이번 주 키움(고척)-한화(대전)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 좀 더 많은 출장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염 감독은 "내년에 1군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를 만드는 게 저희 목표다. 지금은 모든 걸 경험하는 시기라 보시면 될 듯하다. 내년부터 정식 시즌이다. 어떤 결과를 만드느냐는 이제 코칭스태프의 몫이다. (김)범석이가 성장하면 우리 팀은 또 카드가 많아지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들어가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우타자 카드도 늘어나는 셈이다. 그 정도의 카드로 키우고 싶다. 또 그만한 재능을 갖고 있다. 실전에서도 빨리 성장할 수 있는 모습을 봤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시키면 어느 정도 레벨까지 올라오겠다는 느낌"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