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회적가치 21조원 냈다"…'최태원식 측정 관리' 본궤도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23.06.04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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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최태원 SK그룹 회장


SK그룹은 지난해 총 20조원이 넘는 사회적가치(SV)를 만들어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SK그룹은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 총액을 전년 대비 1조6000억원(8.6%) 가량 증가한 20조5566억원으로 집계했다. SK그룹은 고용, 환경, 재무, 서비스,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성과를 수치화해 지난 2018년부터 사회적가치 창출액을 측정해왔다. 사회적가치의 성과도 계량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지론이 담겼다.

세부지표 별로는 △경제간접 기여성과 20조7775억원(고용 11조6000억원, 배당 4조4000억원, 납세 4조8000억원) △환경성과 -2조 7598억원(환경 제품·서비스 9000억원, 환경공정 -3조6000억원) △사회성과 2조5389억원(사회 제품·서비스 1조1000억원, 노동 6000억원, 동반성장 4000억원, 사회공헌 4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환경성과 및 사회성과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영역 총 합이 2조원에 달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해왔기 때문이다.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이행중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자회사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각각 생산하는 전기차 배터리와 분리막 등이 사회적가치에 기여했다. 온실가스 배출 물질인 프레온을 대체하는 발포제 생산(935억원), 재활용 전용 아스팔트 개발 및 판매(61억원) 등 다방면에서 사회적가치를 만들었다.
그래픽=SK그룹그래픽=SK그룹
또 △SK E&S의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 △SK에코플랜트의 태양광, 수소, 폐기물 처리 사업 △SKC의 동박 등 반도체 소재 사업과 같은 탈탄소 및 친환경 에너지 사업 역시 사회적가치 증대에 기여했다. SK텔레콤은 보이스피싱 예방 서비스를 통해 767억원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했다.



SK그룹의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 역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SK하이닉스의 13개 협력사가 사회적가치 성과 화폐화 측정을 시도했고 지난해 기준 총 1조4698억원을 만든 것으로 집계됐다.

최태원 회장 주도로 시작한 SK 사회성과인센티브(SPC) 프로그램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퍼지고 있다. SK그룹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전라남도와 제주도 등은 지자체 내 우수 사회적기업을 선정해 사회성과인센티브 제도에 참여한다.

최 회장은 앞서 "사회적가치 화폐화 측정을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가치가 창출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찾아내야 한다"며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데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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