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양지은이 진성의 '가지 마'를 국악적 색채로 편곡해 열창했다.
이에 진성은 "그때 당시에 제가 죽음의 공포에 사로잡혀 있을 때다. 림프종 혈액암과 심장판막증이 같이 왔다"며 "풍전등화의 위태한 상황에 놓여있는데 아내가 항상 제 곁에서 용기를 줬다"고 말했다.

이어 "내 주위에 모든 분은 제발 가지 마. 우리 어머니 100세 때까지 제발 가지 마. 큰돈은 아니지만 돈 벌어 놓은 것도 내 호주머니에서 가지 마. 내 주위의 모든 중요한 것들은 제발 가지 말라는 혼을 이 노래에 심어주신 것 같아서 진심으로 고맙다"고 평했다.
한편 진성은 무명 생활 끝에 히트곡 '안동역에서'로 알려지고 활동 2년 만에 림프종 혈액암, 심장판막증 진단으로 투병한 바 있다.
진성은 지난 2월 KBS2 예능 프로그램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 출연해 "아내가 산에 갔다가 항암에 도움이 된다는 자연산 백도라지를 발견해 6m 정도 되는 바위에 올라갔다가 미끄러져 떨어졌다. 굴러서 머리 8바늘 꿰매고 얼굴에 찰과상을 입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그 이야기 들었을 때 너무 슬펐다. 이런 여자 정도면 '내 목숨도 중요하지만 이런 여자는 정말 잘 지켜줘야 하지 않나' 하는 책임감과 의무감이 새삼 들었다"고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