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미국인 남친 있었다" 고백…유창한 영어 비결이 설마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06.04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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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전 골프선수 박세리가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게 된 비결을 밝혔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박세리가 출연해 미국 출장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박세리는 미국에서 한국 여자 골프 대회를 열기 위해 골프장 답사에 나섰고, 일정을 마친 뒤 산타 모니카에서 요트를 빌려 매니저들과 시간을 보냈다.

박세리는 매니저들과 '산타 모니카'가 적힌 티셔츠를 맞춰 입고, 요트 한 척을 통째로 빌려 식사를 즐겼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식사를 하던 중 박세리 총괄 매니저인 김혜린 실장은 "선수 시절, 미국 처음 온 지 얼마 안 되셨을 때 골프장 가면 라커룸도 안 들어가고 차에만 계셨다더라"라고 당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박세리는 "영어를 못하니까 미국 사람이 말 걸면 무섭더라. 대답을 해줄 수가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대회 때 경기장에 갔는데 라커룸에 들어가야 하지 않나. 못 들어가겠더라. 말을 걸까봐. 들어가면 선수들이 인사하거나 물어볼 건데 그게 싫더라. 그래서 몇 개월 동안 라커룸에 안 들어가고 호텔에서 주차장, 대회장, 차 이렇게만 다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MC 전현무는 "언어 소통이 안 되면 이런게 있더라. 전 야구선수 김병현도 (구단에서) 좋은 숙소를 해줬는데 보일러실에서 잤다더라. 선수하고 얘기하기 싫어서"라고 거들어 눈길을 끌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박세리는 "내가 인터뷰를 할 때 내가 내 입에서 생각 그대로 전달하고 싶은데 도와주는 통역사분한테 도움을 받았다. 그러다가 우승하면서 '내가 영어를 해야겠다' 싶었다.워낙 인터뷰도 많았고, '이렇게 못 하면 안 되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자들이 물어보는 질문들이 거의 비슷했다. 질문을 기억하고 있다가 거기에 맞는 답을 하나씩 생각해서 얘기하다가 영어를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세리의 유창한 영어 실력이 담긴 인터뷰 영상들이 공개돼 모두가 깜짝 놀랐다.

박세리는 영어 독학 비법에 대해 "처음에는 영어를 못하니까 TV의 카툰(만화) 채널을 틀어놨다. 만화는 말을 많이 안 하지 않나. 간단하고 짧게 하니까 습관처럼 틀어놨다. 조금 더 발전해서 영화 채널도 틀어놨다. 그래도 가장 빠른 건 내가 계속 그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는 거더라"라고 말했다.

/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사진=MBC '전지적 참견 시점' 방송 화면
이에 홍현희는 "영어가 갑자기 확 늘었다. 이게 TV만 본다고 되는 게 아니지 않나. 연애를 한 것 아니냐"고 물었고, 박세리는 "그때 남자친구 있었다"며 쿨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 "홍콩계 미국인이었는데, 대화가 잘 안 됐다. 그냥 짧은 대화만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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