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대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 기업의 태국 시장 진출 케이스로 '병원과 위탁 판매 기업과의 협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최근 연이은 현지 대형 회사들과의 협력이 태국 시장 정착에 안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다.
JSP와 메디젠과의 협력연구의 주된 목표 중 하나는 'AI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다. 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용량 유전체 데이터 뱅킹을 활용키로 했다.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개발 및 판매 플랫폼으로도 협력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니즈를 공략, 타 기업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다.
MOU를 체결한 또 다른 기업 'VPG글로벌'은 규모가 큰 태국 반려동물 관련 기업이다. 태국의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이미 동남아 최대로 알려져 있다. 메디젠은 2019년부터 반려동물 종(種)에 따른 유전자데이터를 축적 중이다. 이를 활용해 반려동물 카테고리별 맞춤 사료 성분과 영양제를 추천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신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유전자 검사는 견주 또는 묘주의 의지에 따라 대부분 질병 관련 유전자 검사에 국한돼 있다"며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도 종에 따라 취약한 질병이 있고 식단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맞춤 사료와 영양제 그리고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콘텐츠 개발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메디젠휴먼케어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인도네시아 기업과 설립한 합작법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신 대표는 "메디젠휴먼케어는 동남아시아 인종에 대한 유전체 분석 경험이 풍부한 회사"라면서 "이 같은 경험과 논문 등에 신뢰해 이번에 JSP와도 협업 얘기가 오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다 긴 호흡으로 사업 개발에 투자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 의지가 강한 기업들과의 유대가 태국 시장 정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국내에서는 코스닥 이전 상장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라며 "전년도 1/4분기 대비 올해 매출이 25%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