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NAVER (167,800원 ▼4,300 -2.50%))는 오는 11월 30일 네이버 오피스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네이버 오피스 전용 형식으로 저장된 문서는 12월 1일부터 열람할 수 없어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나 PDF 등으로 변환해 저장해야 한다.
네이버 오피스는 네이버가 NHN에서 분사하기 전인 2010년 조수용 CMD 본부장(카카오 전 공동대표)이 출시한 서비스다. 별도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웹페이지 내에서 MS와 한컴오피스의 △워드(doc) △슬라이드(ppt) △셀(xls) 문서를 무료로 읽기·편집·저장할 수 있다. 설문조사나 투표 등을 할 수 있는 네이버 폼도 추가해 예산과 인력 부족으로 시장조사가 어려웠던 중소상공인의 호응을 얻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용량이 저조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라며 "준비 중인 다른 웹오피스 서비스는 없다"라고 말했다.
네이버 오피스 공지. /사진=네이버 캡처
더욱이 웹오피스는 양사 생성형 AI의 전장이 됐다. MS는 오픈AI의 LLM(대규모언어모델) GPT-4를 적용한 'MS 365 코파일럿'을 선보이고 이를 웹브라우저인 '엣지'에 탑재할 예정이다. 구글 역시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LLM을 적용, 고도화하기로 했다. 이에 구글과 MS가 전세계 일하는 방식을 뒤바꿀 것이란 기대감도 터져나온다.
국내 IT업계 관계자는 "경제 불확실성으로 그 어느 때보다 '선택과 집중'이 중요한 시기"라며 "네이버로선 웹오피스 시장에서 구글·MS와 경쟁해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