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이 사무총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경찰의 고공농성 대응 과정 중 발생한 정당한 공무집행에 대해 '다시 야만과 폭력의 시대가 도래했다. 폭력적 저항을 유발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라는 망언을 또다시 퍼부어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공개된 영상을 보면 먼저 경찰을 향해 여러 차례 쇠파이프를 휘두르고 가격하는 장면이 버젓이 찍혀 있다"며 "오히려 경찰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면 안전장치 하나 없이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고공농성을 하던 간부가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대표가 과잉진압 운운한다면 불법을 방조하는 행위이고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무책임한 언행"이라고 했다.
이어 "불법 시위를 시작하고 폭력으로 대응한 노조가 아닌 정당하게 대처한 경찰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야말로 노조의 폭력적 저항을 부추기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사안을 바라보는 공당 대표의 인식 수준이 참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연맹(금속노련)의 농성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과 관련해 "다시 야만의 시대, 폭력의 시대가 도래할 것 같다"며 "아무리 봐도 그렇게 과격하게 폭력적 진압을 할 필요가 없는데 노동자들의 폭력적 저항을 유발하려 한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이 계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 갈라치기'하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