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육견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2022년 4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식용개 관련업 종사자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뉴스1
송씨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개고기를 먹고 있다"며 "식단 선택은 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개인은 식단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개 식용이 싫다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혐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지난 4월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 여사의 "개식용을 임기내에 종식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를 위한 약속을 서면으로 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 위원장은 또 "소비가 있으니 생산해서 판매하는 것이고 소비가 줄면 자연적으로 소멸할 것"이라며 "이 문제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자본주의 자유시장경제 체제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식용 개 사육·유통 실태조사'에 따르면 식용으로 연간 개 38만8000여 마리가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기준 식용 개 농장은 전국 1156개였으며 보신탕 등 개고기를 파는 음식점은 1666곳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 9월28일 28일 오후 대구 칠성시장 골목 안 보신탕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안씨는 "사찰·궁중 등 여러 식문화가 있지 않냐"며 "보신탕은 건강식품이고 전통음식이기 때문에 하나의 요리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동물보호단체와 정치인들이 개고기에 대한 악의적인 프레임을 씌웠다"며 "실제로는 도축과 유통과정이 소·돼지보다 위생적"이라고 했다.
개고기 유통업체 사장 송씨는 "개 도축 방법도 국민 정서에 근접하기 위해 돼지와 똑같은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질식시킨 뒤 방혈한다"고 말했다. 이산화탄소를 체내에 주입해 마취를 유도하고 이어 호흡정지를 유발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안락사 방식이다. 전기 충격 등의 강압적인 방식보다 고통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해 개정된 동물보호법이 4월27일부터 시행되면서 동물을 임의로 죽이는 행위를 비롯해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는 것도 동물 학대로 처벌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사실상 개 도살·도축이 불법화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