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 주가는 지난해 3월 역대 최고가인 41만4500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였다. 금리 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이 실적과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주가는 1년만에 고점 대비 40% 가량 조정 받았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형 아이폰 최상위 모델의 폴디드줌 카메라 채용, 4800만화소 카메라 전 모델 확대, 전면 3D 모듈 구조 변화 등으로 LG이노텍의 판매 단가는 의미있게 상승할 것"이라며 "신형 아이폰 출하량도 올해 연말까지 전작보다 10% 증가한 9000만대 수준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경기둔화 우려에도 고객 충성도가 높은 아이폰의 판매량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경쟁 과열과 달리 프리미엄 시장 비중은 거의 변동없이 확고하며 애플의 점유율은 2019년 44%에서 지난해 60%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 기저효과로 인해 아이폰 판매량이 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올해 2분기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영업손실 242억원인데 키움증권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흑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 센터장은 "2분기 상당한 영업손실 전망과 달리 2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원가 절감 노력이 뒷받침되고 있고,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이 재고조정을 끝내고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 반등에도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24일 기 주가는12개월 선행 PER(주가순이익비율) 7.9배, PBR(주가순자산비율) 1.3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반등에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없다"고 평가했다.
수급도 긍정적이다. 기관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LG이노텍 주식을 순매수 하고 있고, 외국인은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순매도 하다 지난달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LG이노텍 주식을 외국인은 625억원, 기관은 1691억원 가량 순매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