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회 논란' 이용호 "발언 철회…당·지도부에 누 끼쳐 죄송"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2023.06.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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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간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허경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간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3.3.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지난 (라디오) 방송에서 한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에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과 위상을 하루빨리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발언하다가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려 깊지 못한 발언으로 당과 지도부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최고위원 보궐선거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던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이 1명도 나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나, 혹시 들러리냐, 실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말이 있다)"라며 "용산이 아닌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는 이런 얘기들이 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런 5인회에 대해 김 대표가 최고위에 앞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을 소집하는 사전 전략회의 구성원들을 염두에 둔 표현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 의원의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등 당 지도부 등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하는 등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5인회라는 특정한 인물이나 단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아침마다 김 대표가 사무총장과 사무부총장단과 함께 회의를 하는데 이건 당 대표가 당직자들과 실무회의하는 건 너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기현 대표는 지난 1일 경기 수원시에서 최고위원회의와 보훈재활체육 현장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해야 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또 다른 5인회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지금 거론된 5인회 명단은)이 의원이 5인회 비슷한 것 있을 것이라고 하니까 김기현 대표가 둘러댄 명단"이라면서 "그 명단을 다음 주쯤에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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