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중고차 시세 저점 찍었나..."판매 반등 전망"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2023.06.02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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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중고차 시세 저점 찍었나..."판매 반등 전망"


판매 부진으로 연일 하락하던 수입 중고차 시세가 저점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6월에는 금리 하락과 유가 안정화가 맞물려 수입 중고차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K Car(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출시 12년 이내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수입 중고차의 6월 시세 하락률은 0.3%로, 전월 1.1% 대비 0.8%p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산 중고차의 6월 시세 하락률은 0.4%로 전월 0.6% 대비 0.2%p 하락폭이 둔화되며 약보합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입차 대표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의 경우, 휘발유차 위주로 시세가 하락할 전망이다. 'E-클래스 W213', 'C-클래스 W205'는 각각 2.2%, 2%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브리드 인기가 높은 일본 차량들도 소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하이브리드 모델들인 렉서스 'RX450hl 4세대', 'ES300h 7세대'는 각각 1.2%, 0.7%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경유차 인기 상승에 따라 BMW '3시리즈(F30)'와 '5시리즈(F10)'는 전월 대비 각각 3.2%, 1.7% 시세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중고차 시세 하락과 금리 하락, 유가 안정화가 맞물려 판매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은행권의 대출·예금 금리가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4주, 경유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 5월부터 수입차 판매 속도가 붙어 케이카 직영중고차 중 수입차 평균 판매일은 전월 대비 7일 감소한 빠른 회전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한편 국산 중고차는 경차를 제외한 디젤 모델이 보합세를 견인하고 있다. 기아 '올 뉴 모닝(JA)', 쉐보레 '더 넥스트 스파크' 등 경차가 3.4%, 6.8% 하락한 반면 현대 '쏘나타 DN8', 제네시스 'G80(RG3)' 등이 0%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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