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당내 '5인회' 지극히 정상적…최고위원들, 더 잘해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3.06.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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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윤리위원회에서 소명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08.


각종 논란성 발언으로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를 받은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이른바 '5인회' 논란과 관련해 "5인회든, 6인회든, 7인회든 그것 자체가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최고위원은 전날(1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당내에서 5인회 얘기가 나온다'는 질문에 "당대표는 사무총장, 사무부총장, 대변인 다 임명해서 늘 불러서 회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CBS라디오에서 태영호 전 최고위원의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현역 의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당내 5인회가 있다.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제 결정은 (최고위가 아닌)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가 당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은 어떻게 말하자면 의결권을 행사하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듯이 함께 당을 운영하는 그런 러닝메이트 개념"이라며 "당대표는 집행권을 행사해야 된다. 예를 들어 사무총장이라든지 부총장이라든지 정책위의장이라든지 이런 분들과 실질적인 당 운영을 위한 협의를 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당 운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들이 대표를 좀 더 도와 당대표의 제2, 제3의 러닝메이트가 되든 또는 견제를 하든 그 역할을 충실히 잘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여당 지도부 내지 여당의 핵심 인사들이 대야 정책 투쟁을 해야 될 상황이다. 그런 점에서 조금 아쉽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5인회가 김 대표를 비롯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다섯 명인지는 묻는 질문에는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면서도 "참모들"이라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가람 청년대변인에 대해선 "생각도 건전하고 바르고 인간적으로 감동받은 적도 있다"면서 "안타까운 것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나와 탈락하신 분이다. 그런데 이제 또 최고위원으로 오시면 좀 더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기현 대표는 전날 경기도 수원 보훈재활체육센터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당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하는 건 당연하지 않나. 말도 안 되는 말이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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