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지로 갈아타자" 서울 집값 2주 연속↑…송파·서초 상승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23.06.0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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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뉴스1


서울 강남3구로 대변되는 송파구·서초구·강남구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지면서 2주 연속 서울 집값이 상승했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집값이 어느 정도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에 따라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상승했다. 지난주 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2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송파·서초·강남구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집값 상승률 상위 3개 지역은 송파구(0.22%), 서초구(0.21%), 강남구(0.13%)로 강남3구가 차지했다. 이외에도 보합이나 상승을 기록한 지역은 강동구(0.09%), 동작구(0.07%), 마포구(0.05%), 용산구(0.04%) 등으로 전체 25개 중 15개구에 달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선호 지역·주요 단지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지속되며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다"며 "급매물 소진 이후 국지적으로 매물가격의 완만한 상승세가 나타나나 매수·매도자 간 희망 가격 격차로 관망세가 유지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집값 상승률 상위권인 송파구의 경우 잠실·신천·가락동 대단지 위주로, 서초구는 반포·잠원동 재건축이나 주요 단지 위주로, 강남구는 역삼·대치동 위주로 상승거래가 나타났다.
5월29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5월29일 기준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송파구 가락동 래미안파크팰리스 전용 84㎡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실거래가가 13억9000만원으로 신고가 대비 4억원 이상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달 14억5000만원, 15억4000만원에 차례로 거래되며 한 달 만에 1억5000만원을 회복했다.

강남구 역삼동 역삼래미안 전용 59㎡는 지난달 17억4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 이는 4월 실거래가 15억5000만원보다 1억9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올해 들어 18억~19억원대에 거래된 강남구 대치동 대표 단지인 은마 전용 79㎡도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22억3000만원까지 상승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5%) 대비 하락폭이 축소된 -0.04%로 집계됐다. 수도권(-0.02%→-0.01%)과 지방(-0.08%→-0.06%) 모두 내림폭이 낮아졌다. 전국에서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세종은 지난주 0.19%에서 이번주 0.13%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8%에서 -0.06%로 하락폭이 줄었다. 수도권(-0.04%→-0.02%)과 지방(-0.12%→-0.09%)은 내림폭이 낮아졌고, 서울은 0.01%에서 0.0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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